최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비트코인을 포함한 가상자산을 전략적으로 비축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가상자산 시장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트럼프는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자산은 미국의 경제적 미래를 위한 필수 자산이며, 국가 차원에서 이를 비축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정부 차원에서 비트코인을 전략적 자산으로 인정하고 본격적인 보유 계획을 세운다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를 갖습니다.
트럼프의 발표 내용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을 통해 미국 정부가 비트코인을 비롯한 일부 가상자산을 전략적으로 비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는 “현재 미국 경제와 달러 패권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디지털 자산을 무시할 수 없다”며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솔라나, 카르다노 등 특정 가상자산을 정부 차원에서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과거 금본위제와 달리, 디지털 자산은 새로운 경제 질서를 만들어가고 있으며, 미국이 이를 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기존의 달러 중심 경제에서 가상자산을 중요한 경제적 자산으로 인정하는 방향으로 정책 기조가 변화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발언으로 분석됩니다.
시장 반응
트럼프의 발표 이후 가상자산 시장은 즉각적으로 반응했습니다. 주요 가상자산들의 가격이 급등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 비트코인(BTC): 11% 상승해 9만4,110달러 돌파
- 이더리움(ETH): 14% 상승해 2,528달러 도달
- 리플(XRP): 23% 상승
- 솔라나(SOL): 17% 상승
- 카르다노(ADA): 57% 상승
특히 트럼프가 직접 언급한 가상자산들이 급등하는 모습을 보이며, 시장 내에서 그의 영향력이 여전히 강하다는 점을 보여주었습니다.
한편,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발표가 단기적인 가격 상승을 불러왔지만, 실제 정책이 실행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며, 가상자산의 장기적인 상승을 위해서는 더 구체적인 계획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미국 정부의 가상자산 정책 변화 가능성
트럼프의 이번 발언은 미국 정부가 향후 가상자산 관련 정책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할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그동안 미국 내에서는 가상자산에 대한 규제와 제도 정비가 진행되어 왔으나, 정부 차원의 전략적 비축 논의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바이든 행정부는 가상자산을 보다 엄격하게 규제하는 방향으로 움직였지만, 트럼프가 차기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정책 기조가 크게 바뀔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또한 트럼프는 오는 3월 8일 백악관에서 ‘가상자산 정상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가상자산 산업 육성 및 규제 완화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회의에는 주요 가상자산 기업 CEO, 투자자, 정책 결정자들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져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가상자산 비축의 배경
트럼프의 이번 발표는 여러 경제적, 정치적 요인과 맞물려 있습니다.
- 달러 패권 약화 우려
최근 글로벌 경제에서 미국 달러의 지위가 점점 약해지고 있으며, 특히 러시아와 중국이 비달러 결제를 추진하는 등 달러 의존도를 낮추려는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트럼프는 비트코인을 비축함으로써 미국이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 주도권을 유지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 국제 경쟁력 강화
엘살바도르, UAE, 싱가포르 등 여러 국가들이 이미 가상자산을 제도적으로 수용하고 있으며,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 발행을 추진하는 국가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트럼프는 미국이 이런 흐름에서 뒤처지지 않도록 가상자산을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 정치적 전략
트럼프는 가상자산 지지층이 많다는 점을 고려해 이번 발표를 정치적 무기로 활용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그의 주요 지지층 중에는 가상자산 투자자들이 많으며, 그동안 규제 강화 기조를 보였던 바이든 정부와 차별화된 입장을 내세우면서 표심을 공략하려는 전략으로 분석됩니다.
향후 전망
트럼프의 발언이 현실화될 경우, 미국 정부의 가상자산 정책이 큰 변화를 맞이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미국이 국가 차원에서 비트코인을 비축하기 시작한다면, 이는 다른 국가들에게도 영향을 미쳐 전 세계적인 가상자산 보유 경쟁이 촉발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트럼프의 계획이 구체적으로 실행될지는 미지수이며, 미국 내에서도 찬반 논쟁이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일부 정책 결정자들은 가상자산의 변동성이 크고 법적·제도적 정비가 필요하다는 점을 들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향후 트럼프가 가상자산 정상회의에서 어떤 구체적인 정책을 발표할지, 그리고 이에 따른 시장의 반응이 어떻게 나타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